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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꼭 가봐야겠다고 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한티순교성지를 가보았다.

팔공산 자락 깊숙한 재의 끝머리라 일컫는 한티

그 골짜기 속에 자리 잡은 이곳은 언뜻 보기엔

마치 어떤 문중의 묘산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생소한 이름들(세례명) 그리고 누군지도 모를 숫자만 적혀 있는 십자가를 바라보니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덧없이 죽어간 그들의 넋이

고귀한 것으로 무엇으로 생각하기에는 우선 망연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순교자

너무 멀리에 있을 것만 같은 다른 나라의 누군가라 생각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그 이름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다.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실천했기에 누구에게도 쉽게 이해받지 못했던

그래서 안타깝게 쓰러져간 그들이 있었기에

자유와 평등 그리고 믿음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마음에 새기며
Posted by 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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